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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차여행 책-몽고횡단기차 글

여행한사람 2005. 12. 9. 20:14
Lonely Planet 한글판을 내고 있는 안그라픽스가 '세계기차여행'이라는 책을 내면서 몽골기차여행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http://www.agbook.co.kr/book/book_detail.asp?book_id=300&category=00010 우리는 ‘기차 여행’이 좋다! 들녘을 가르는 기차의 긴 경적 소리에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그리움과 어디론가 미지의 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마력이 있다. 1년에도 몇 차례씩 배낭을 둘러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네 명의 사진가(윤창호, 이형준, 정태원, 최항영)에게 세상 어느 곳을 막론하고 기차만큼 편안하고 여유로운 교통 수단은 없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기차에 몸을 실을 때마다 색다른 감흥을 느끼게 된다고. 그게 바로 기차 여행이 갖는 매력이라고 말이다. 근래 들어 시속 3백km를 웃도는 초고속 열차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는 각국의 기차 여행을 즐긴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를 횡단하는 거의 모든 기차가 여전히 덜컹거리는 둔탁한 금속음을 울리며 달리는 재래식 열차라고 증명한다. 바로 인류의 손때가 묻은 기차들이 안데스 산맥을 넘고, 아프리카의 사바나 평원, 그리고 북유럽의 툰드라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기차 여행, 대자연의 파노라마와 삶의 희로애락의 결정체 기차 여행이 지니는 가장 큰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기차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기차 차장 밖을 통해 느끼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는 다른 그 어떤 곳에서도 만나기 힘들다. 기차는 소리 없이 말한다. 수많은 페달이 밟고 지나는 세상 곳곳마다 삶의 희로애락이 묻어 있다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풍물, 그리고 역사가 함께 살아서 움직이는 곳, 그것이 바로 기차인 것이다. 무엇보다 기차는 한민족과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다. 생각해 보라. 우리의 경의선이 완공되는 그 날을.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연계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게 될 그 순간을 눈을 감고 상상해 보라.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로마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것, 그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닌가. 이것이 실현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찻길을 넘어 세계관의 변화마저 가져올 수 있는 ‘꿈의 길’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우려낸 낭만 기차 여행! ‘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 기차 여행’은 국내에서 수준 높은 사진을 사랑하는 네 명의 세계 여행가이자 사진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그동안 세계 곳곳을 기차로 여행하면서 기록해 둔 귀중한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짧게는 수년 간, 길게는 십년 넘게 혼자만의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기차 여행의 모든 것을 맛깔스러운 글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낸 것이다. 그동안 ‘기차 여행’에 관한 여행서는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 기차 여행’이 빛을 발하는 까닭은 세계의 주요 명물 기차 여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책이라는 데 있다. 지금 우리는 해외 여행이 일상의 범위에 들어선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단체 투어 관광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나 홀로 여행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우리의 여행 문화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홀로 또는 한두 명의 뜻이 맞는 여행자에게 ‘기차 여행’은 더없이 아늑하고 친근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의자를 젖히고 앉아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낯선 풍경, 낯선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여행. 졸음이 밀려오는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까지....... 부디 기차 여행만이 갖는 소중한 기쁨을 이 책을 통해 누리길 바란다. 다시 보는 기차 여행의 감동! “야생 동물을 찾아 드넓은 들판을 달리는 게임 드라이브, 세상과 단절된 진정한 웰빙 여행지 샤마리 리조트, 이 땅의 주인을 만날 수 있는 줄루족까지. 그 어느 곳을 방문해도 흥미로운 명소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블루 트레인’과의 만남이었다.” - 지상에서 가장 멋진 기차, 블루 트레인 中 “피요르드를 감상하는 여행은 바로 오슬로~베르겐 사이를 오가는 이 기차에서부터 시작된다.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는 하루 네 편의 열차가 운행된다. 이 구간에서 펼쳐지는 차창 밖의 풍경은 유럽 최고의 장관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아침 8시 11분에 출발한 첫 열차가 서서히 오슬로를 벗어나자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산과 들녘이 펼쳐져 있다.” - 겨울에 떠나는 환상 특급, 노르웨이 피요르드 기차 “나는 우선 파노라마 객차로 이동했다. 좌우는 기본이고, 하늘까지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객차 너머 전개되는 엥가딘 계곡의 풍광은 말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수빙, 안개 속에 살포시 숨어 머리만 내밀고 있는 교회의 첨탑과 앙증스러운 주택, 그리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는 알프스의 산에 이르기까지... 스위스 유일의 국립 공원 지역인 엥가딘의 풍광은 끊임없이 탄성을 토해내게 했다.” -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여행, 빙하 특급 기차 “저녁놀에 비친 알프스의 준봉을 보고 있노라면 만물을 창조한 조물주의 위대한 솜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만년설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긴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 한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 알프스를 이루는 수많은 봉우리, 그리고 마치 그림을 보는 듯 멋진 마을은 왜 알프스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지 일러 준다.” - 알프스를 내 품에, 융프라우 등산 기차 “고르너그라트 등산 기차가 운행되는 체르마트는 참으로 흥미로운 지역이다. 어느 곳을 방문해도 산촌 사람들의 독특한 삶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르마트에 서 있노라면 대자연의 위대함과 더불어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깊이 느낄 수 있다.” - 위대한 자연의 품으로, 체르마트 등산 기차 “프라하는 역사와 예술, 그리고 사랑의 도시다. 분명 이 도시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밤이 무르익을수록 더욱 흥에 겨운 바이올린과 첼로의 하모니가 블타바 강물 위로 길게 퍼져 나가고 물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른다.” - 아름다운 고도를 찾아 떠나는 가을 기차, 프라하~비엔나~부다페스트 “기차는 어느덧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고 있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바이칼의 물줄기를 이어받은 앙가라 강변에 위치해 있다. 바이칼로 유입되는 지류가 3백 개가 넘는 반면, 바이칼 호수는 오직 이 길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나아간다. 아침이 되면 강가에는 바이칼의 기운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내려와 근사한 물안개를 만들어 낸다.” -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꿈의 로드 무비, 시베리아 횡단 기차 ---------------------------------------------------------------------------------- “몽고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속도로라는 게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초원 위에 자동차 바퀴가 지나간 흔적이 새겨진 자국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만드는 곳을 여기에서는 고속도로라고 부른다. 초원에 깊이 박힌 바퀴자국이 중앙 몽고에 이르는 길이자, 표지판이 되는 셈이다.” - 3國 3色, 아시아를 말하다, 몽고 횡단 기차 -------------------------------------------------------------------------------------- “쉼라로 가는 기차에는 카스트만큼이나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이의 극명한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때로는 삶의 애처로움이, 때로는 아름다움이 배어 있었다. 이들의 삶의 풍경이 수시로 뒤바뀌는 차창 밖 풍경만큼이나 내 가슴 속에서 모습을 달리하며 지나간다.” - 삶의 애환과 꿈을 싣고 오르다, 북인도 칼카~쉼라 히말라야 협궤 기차 “웅장한 대자연의 숨결을 따라 바람과 활화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아소산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답게 그 규모가 단연 압도적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연 앞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는 이곳을 찾으면 금세 알게 된다.” - 장엄한 대자연의 파노라마, 아소보이호 기차 “박물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큐슈 철도 기념관은 기차와 관련된 마케팅은 거의 모두 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이는 빈약한 예산만을 탓한 채,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 한국의 많은 박물관과 기념관들이 배워야만 할 것이다.” - 기차에 관한 모든 것, 큐슈 철도 기념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어울려 독특한 향기를 발산하는 유후인은 누가 오더라도 만족한 만한 여행지이다. 여기에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꿈을 찾아가는 기차 여행, 유후인 노 모리 기차 “눈이 부시도록 깨끗한 자태를 간직한 자연과 동물들의 터전인 알래스카, 오랜 전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찾아온 사람들이 건설한 스케그웨이...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광과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알래스카는 그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여행의 진수를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수 없을 것이다.” - 눈이 부시도록 깨끗한 대자연의 향연, 알래스카 관광 기차 “북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성으로 둘러쌓인 퀘백은 널리 알려진 대로 파리의 향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그향내가 성곽을 넘어 바다로, 그리고 다시 유럽으로 이어진다면 과장일까. 하지만 뜻밖에 퀘벡은 자신을 파리가 아닌, 더구나 캐나다도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며 ‘퀘벡은 퀘벡일 뿐’이라고 잘라 말할지도 모르겠다.”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드라마, 캐나다 대륙 횡단 기차 “얼마 되지 않아 쿠스코 외곽의 들녘이 차창 밖으로 펼쳐졌다. 유난히 색깔이 붉은 황토 흙을 발라 지은 시골의 농가들은 수십 년 전 우리의 시골 풍경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직까지도 문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고산 지대에서 만날 수 있는 키가 작고, 화사한 복장의 잉카인을 보면서 나는 묘한 감정에 젖어 들었다. 말 그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천상의 호수로 가는 안데스 특급, 페루 고산 기차 저자 소개 윤창호 _ 1966년 생. 1994년 도쿄 공예 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 대한항공, KLM, 아시아나 등 항공사 기내지와 《DOVE》,《코스모폴리탄》, 신라호텔 등의 각종 저널에 세계 여행 칼럼과 세계 문화 기행 등을 연재하고 있다. 2004년 <독도 가는 길>전을 기획했다. 현재 사진가, 해외 문화 및 여행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형준 _ 1959년 생.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관훈 갤러리, 1991년 파인 힐 갤러리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성지 순례」(1994), 「성경은 어떤 책일까요」(1997),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2004), 「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2005) 등의 저서로 상당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정태원 _ 1969년 생. 1990년 신구대 사진과, 1997년 이탈리아 피렌체 사진 학교(CLICK-UP), 1998년 이탈리아 밀라노 Istituto Italino di Fotografia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 캄》의 사진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00년부터 《빠르띠르》, 《트레블 앤 레저》 등의 여행 저널에서 포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5월 ‘SIENA TOSCANA’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상명대 갤러리)을 가졌다. 최항영 _ 1971년 생. 1997년 서울예술대 사진과를 졸업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서울지국 프리랜서 사진가(1995-1996)를 지냈고, 《동아일보》의 ‘코소보 난민’ 작업(1997), 인천방송의 ‘코소보 난민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1997)에 참여했다. 현재 《뉴욕 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포토 에이전시 H.U. Pictures(Photo Agency) 대표로 있다. 사진집 「No War No Cry」(1999), 「Again 2002」(2002), 「SEOUL」(200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