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책출판 사인 및 강연회-2012.4.26목 모놀과 정수

여행한사람 2012. 4. 19. 11:19

국내여행모임중 높은 품질의 -모놀과 정수-이종원-대장의 사인회 및 강연회가 저녁 7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립니다.

 

http://cafe.daum.net/monol4?t__nil_cafemy=item

 

네이버 검색-모놀과 정수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B%AA%A8%EB%86%80%EA%B3%BC+%EC%A0%95%EC%88%98&sm=top_hty&fbm=1&ie=utf8&x=22&y=16

 

모놀대장 신간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놀대장 신간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4/26(목) 19:00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출판기념 강연 & 사인회가 있습니다. 봄꽃 여행지, 의미있는 여행지, 책 관련 뒷이야기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모놀 식구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큰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오셔서 책도 구입하시고 지인들에게 선물해 주세요.

대박 날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립니다. 강의실 수용인원 때문에 참석하실 분은 꼬리글 부탁드립니다.

책 구매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교보문고, yes24 등 홈페이지에 짧은 서평 부탁드립니다.

 

제목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분량: 총 100꼭지, 458 페이지

출판사:상상출판사

정가 16,800원

 

 

*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기

 

교보문고....누르세요.

 YES24 .....누르세요.

인터파크...누르세요.

 

 

 



프로로그 중에서

등산 갈 때 유용하게 써먹기 위해 무전기를 하나 장만하고 당시 5살 난 딸 정수와 무전기 성능 테스트를 했다. "정수야 잘 들리냐. 오바", "응 잘 들려", "아빠가 뭐라고 했냐. 오바"
아빠 말이 끝나자 건넌방에 있던 정수가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아빠. 왜 자꾸만 나보고 오빠라고 불러."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가. 아이들이 이런 순수한 마음을 오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준비했다. 단순한 여행지 소개가 아니라 현장에 녹아 있는 사람 내음, 진솔한 사랑과 희생 등 재미와 감동이 묻어 있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혹부리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여행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리라 난 확신한다(중략). 

전작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56>가 7쇄까지 찍을 정도로 독자의 열기가 뜨거웠다. 덕분에 제주 거문오름 원고는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는 영광을 얻었고 청와대는 물론 수많은 기업체에서 여행 강연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작년 12월부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책을 쓰기 위해 방안에 틀어박혔지만 전작보다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도무지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몸이 망가졌다. 치통 때문에 치과 신세를 졌고 아토피 때문에 한동안 피부과 약으로 버티었다. 극심한 몸살에 거위털 침낭 속에서 3일을 앓아야 했고 마감을 눈앞에 두고 복막염까지 걸려 무려 8일을 입원했다. 그런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몸은 아팠지만 오히려 정신은 맑아졌다. 주사바늘을 팔에 꽂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머리로 쓴 책이 아니라 온몸으로 쓴 결과물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물론 홀로 써내려간 것은 아니다. 함께 여행하면서 격려해주고 마르지 않는 이야기를 쏟아주신 1만 6000명 ‘모놀과정수’ 회원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거침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 사무실 집필공간까지 내준 상상출판 유철상 대표와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하면서 부족한 원고에 명품 옷을 입혀주신 출판사 직원들께도 감사인사 전한다.

 

 

책소개

이야기가 있는 대한민국의 숨겨진 여행지!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여행의 고수 이종원이 1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쌓아온 여행기 1천여 편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의미 있는 여행지 100곳을 소개한 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모를 위한 태교의 숲길이 조성된 중미산자영휴양림,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는 화천 산소길,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황금산 코끼리바위 등 대한민국의 숨겨진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소설만큼 재미있는 여행 스토리로 재미를 더했으며, 애정을 담아 찍은 사진들은 우리 땅의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여행 추천시기, 여행의 성격, 추천 일정, 가는 길, 추천 교통편과 맛집,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와 먹거리 등 친절하고 꼼꼼하게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아냈다. 부록에는 해돋이ㆍ해넘이 명소, 여행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지 곳곳마다 깃든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성북동 길상사는 백석과 김영한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ㄱ’자형 두동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를 위해 선교사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신앙의 참뜻을 되새겨준다. 또한 우이령 둘레길, 정선 하늘길, 안면도 해변길, 부안 마실길 등 운치 있으면서도 매혹적인 걷기코스까지 망라했다.
 

사진:충주 하늘재 김연아나무, 제주 중문의 갯깍주상절리대


저자 : 이종원   

저자 이종원은 1966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무역대학원 졸업. (사)한국여행작가협회 홍보이사, 대외협력이사를 역임했으며 회원 수 1만 6000명 규모의 여행 동호회 ‘모놀과 정수(cafe.daum.net/monol4)’ 대표로 200차례 이상 여행 인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문화센터에서 테마여행클럽을 진행하며 기업체 연수 여행에도 나서고 있다.

 

 2009~2012년 여행작가학교 글쓰기와 여행사진 강사, 2010~2012년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 주관 문화관광해설사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검찰청, 기획재정부, 전북도청, 울산시청, 용인시청, 서울대, 경희대,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IBM 등 관공서, 대학, 기업체에서 ‘살맛 나는 여행’ ‘여행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의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현대자동차, 대교, 교육과학기술부, 해양경찰청 등 사보와 언론매체에 여행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KBS, SBS, EBS 등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감동이 묻어 있는 대한민국 스토리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 『한국의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 등 개인 저서와, 『살맛 나는 이야기』 『청송스토리텔링』 『인천테마여행』 『서울이야기여행』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대한민국 머물기 좋은 방 210』 『여행작가들은 여행 가서 뭘 먹을까?』 등 10여 권의 공저가 있다.

2008년 터키문화원 사진공모전에서 대상 수상
2009년 경북포토에세이 금상 수상
2010년 ‘한국관광의 별’ 온라인매체(2010~2011년), 단행본(2011~2012년)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
2011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가볼 만한 여행지’란 주제로 강연
2012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원고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

 

목차

 

화보
프롤로그
소설보다 재미난 대한민국 스토리 여행 Index

Part 1 서울
001 조선왕조 500년의 비밀정원 창덕궁 후원
002 시인 백석과 기생 김영한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길상사
003 태종의 분노가 서린 광통교를 아십니까? 광통교
004 700년 보석 같은 역사길 서울성곽 걷기여행
005 41년만에 열린 숲길 우이령 둘레길
006 한국판 러브레터 경춘선 화랑대역
007 광장동 빈대떡, 장충동 족발 서울의 맛

 

Part 2 경기도
008 대한민국 최고의 어린이 체험공간 경기도어린이박물관
009 서울 근교의 비밀 숲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010 신앙의 힘이 뭐길래 수리산성지
011 만리장성 부럽지 않은 우리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012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지닌 대웅전 기둥 청룡사
013 도심 속에 피어나는 연꽃특별시 관곡지와 갯골생태공원
014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 국내 최고의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
015 천장에서 소나기가 내려요 소나기마을
016 마술상자에 갇힌 용을 만나다 고달사지부도
017 잃어버린 30년 노래가 흐르는 파주 DMZ 투어
018 대한민국 숲의 자존심 국립수목원
019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고려인의 피눈물 고려산 진달래
020 고목나무 바위를 아십니까? 옹진 대청도
021 닭강정, 공갈빵, 삼치, 짜장면 인천개항장 별미여행

Part 3 강원도
022 북한강 물 위를 거니는 화천 산소길
023 전철패스 한 번이면 춘천여행 끝 춘천시티투어
024 한탄강 화산지형 협곡 따라 거닐다 한여울길
025 나만의 상상력으로 건물을 세우자 남한강 폐사지
026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 봉평 꽃기행
027 수줍은 새악시의 얼굴 월정사 전나무숲길
028 겨울 산행의 진수 선자령 눈꽃산행
029 발아래 구름을 두고 걷는 정선 하늘길
030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아우라지
031 삼둔사가리 중 최고의 단풍여행지 방태산자연휴양림
032 바리스타 고수들이 만들어낸 수제 커피 커피의 성지 강릉
033 한국판 차마고도 구룡령 옛길
034 사이판 부럽지 않은 동해의 숨은 보석 삼척의 은밀한 해수욕장

Part 4 충청도
035 술꾼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양조장 세왕주조
036 황석두 루가의 영원한 안식처 연풍순교성지
037 알싸한 박하사탕의 여운 진소마을
038 남한강이 일궈낸 비경 단양팔경
039 오리숲에서 세파의 때를 훌훌 털다 법주사
040 정지용의 시 ‘향수’의 고장 옥천
041 부자가 되겠다면 돈부터 배워라 화폐박물관
042 금강의 오지마을에서 하루쯤 속세와 인연을 끊다 방우리
043 가을엔 갑사 오리숲을 거닐어 보세요 갑사
044 1340년 만에 부여로 돌아오다 의자왕릉
045 백제부흥운동의 거점 임존산성
046 바람이 머무는 곳, 당진포구에서 맛보는 바다 별미 당진포구 맛기행
047 가로림만의 땅끝, 바닷물 마시는 코끼리바위 황금산
048 서쪽 땅끝, 태안을 달리다 태안 해수욕장 순례
049 황금빛 노을이 유혹하는 안면도 해변길
050 부러진 사랑나무 외연도 상록수림
051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Part 5 전라도
052 바다 용궁을 하늘에 재현한 덕유산 눈꽃 산행
053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은 벚꽃을 볼 수 있는 마이산 벚꽃
054 신재효와 진채선의 사랑 이야기 고창읍성
055 세계적인 탐조여행지, 어청도를 아십니까? 어청도
056 이웃집 마실 가듯 편안한 바닷길 변산마실길
057 ‘ㄱ’ 자형 예배당 두동교회
058 베르사유 궁전 카펫보다 촉감 좋은 사색길 부곡천 억새길
059 섬진강 배경 삼아 톡톡 꽃망울을 터트리다 매화마을
060 형장으로 끌려가며 부르는 노래 구례 산수유
061 지리산에 숨겨둔 나의 애인 연곡사 동부도
062 심청전의 뿌리, 효녀 홍장 이야기를 찾아가다 섬진강 기차마을
063 서석대 주상절리를 보며 무등산 폭격기를 떠올리다 무등산
064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 장흥 토요장터
065 바위에 별 모양의 공룡발자국이 찍혔어요 해남 공룡박물관
066 윤선도의 유토피아가 실현된 섬 보길도
067 절집이라기보다는 근사한 시 한 편 선암사
068 대한민국 자연생태교과서 순천만
069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오동도
070 홍도야 우지 마라, 33경 비경이 있다 홍도

Part 6 경상도
071 향긋한 사과꽃 내음에 발이 묶이다 죽령 옛길
072 윤장대를 돌리면 극락 갑니다 용문사
073 퇴계 선생이 거닐던 길을 따라서 퇴계오솔길(예던길)
074 이보다 화려한 작약밭이 또 있을까 의성 신물질연구소
075 신호등이 단 하나밖에 없는 오지 영양군 둘러보기
076 코발트빛 바다를 벗 삼아 걷는 영덕 블루로드
077 주왕산의 숨겨진 비경 절골계곡
078 대한민국 폭포전시장 내연산 12폭포
079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밟아야 할 남산 트레킹
080 대가야 관광 1번지 고령 지산동 고분군
081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하다 울릉도 성인봉 등반
082 울릉도의 살가운 정을 느끼다 울릉도 육로관광과 해상관광
083 현대자동차공장을 둘러보려면 시티투어버스를 타라 울산시티투어
084 조선시대 정자문화의 메카 팔담팔정
085 서희와 길상의 사랑 이야기 하동슬로시티
086 망개떡과 메밀소바와의 환상적인 만남 의령 별미기행
087 리아스식 해안선을 더듬어가는 길 거제 해안트레킹
088 바다 위에 떠 있는 동화책 통영 매물도
089 발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사량도 옥녀봉
090 앞은 해금강이요, 뒤는 만물상이라 남해금산

Part 7 제주도
091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자전거 경주를 했던 그 숲 사려니숲길
092 하늘 한 점 보기 어려운 원시림, 제주 최초의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
093 드넓은 초원과 바다가 펼쳐지는 제주 남부의 대표 오름 따라비오름
094 추자도에 아들을 버린 정난주 마리아의 슬픈 사연 대정성지
095 제주다운 박물관을 찾아라 1 제주 이색박물관-동부
096 제주다운 박물관을 찾아라 2 제주 이색박물관-서부
097 제주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제주 향토음식
098 제주의 웰빙 패스트푸드 토속 주전부리
099 제주도, 비행기로 갈까 배로 갈까? 제주 페리여행
100 백선횟집, 따치회 굴욕사건 제주 따치회

Special 부록
Special Page 1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해돋이 명소 4선
Special Page 2 지친 일상을 다독여주는 해넘이 명소 3선
Special Page 3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행의 기술

 

 

 

이 책의 비장의 무기가 스토리 여행. 단순히 여행지 소개가 아니라 여행지에 스며든 속살같은 이야기를 끄집어냈습니다.

'대통령님 큰 교회 찾지 말고 두동 교회 한번 가보시죠?'이런 도발적인 문구도 있어요. 참 아래 안경쓴 사람이 접니다.

 

 

 

 

책속으로

 
가장 빠른 히트곡,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_ 1983년 당시 남한에는 근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있었다. 6월 30일, 6·25전쟁 33주년 기념방송이 생방송되자 갑자기 여의도는 이산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결국 전국적인 이산가족찾기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1년 동안 1만 9000여 건의 상봉이 이루어졌으니 방송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가요 <잃어버린 30년>은 당시 KBS 이산가족찾기 특별 생방송에 사용했던 배경곡으로, 오전 9시에 녹음하여 밤 10시 방송이 나가고 다음날 히트해 한국가요사상 가장 빠른 히트곡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임진각 앞에 망향의 노래비가 서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p.88 <파주 DMZ 투어> 중에서


두동교회는 교회 건물이 ‘ㄱ’ 자로 꺾여 있는데, 이런 구조는 우리나라에서 김제 금산교회와 두동교회 딱 두 곳뿐이다. 내부에는 장마루가 깔려 있어 한국식으로 바닥에 앉아 예배를 보았음을 알 수 있다. 유교적 관습 탓에 남녀가 함께 앉을 수 없는 노릇. 남녀평등을 주창하는 교회에서 한국적 관습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마 초창기 교회는 대중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동서측은 여성신도가, 남북측은 남성신도가 차지하고, 양쪽에 휘장이 쳐져서 남자 쪽은 여자 쪽을, 여자 쪽에서는 남자 쪽을 볼 수가 없고 출입문도 따로 있어서 서로 만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모서리에 강론대가 자리하고 있어 오로지 목사만이 전체를 다 볼 수 있고 남신도 여신도는 모두 목사를 바라보게 했다.
- p.253 <익산 두동교회> 중에서

단순히 물산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잊혀가는 추억까지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기에 주말에는 3만 명의 인파가 북적거린다. 약쑥, 냉이, 달래, 표고버섯, 생약초 등이 가득해 겨우내 입맛을 잃은 식도락가에게 기쁨을 준다. 개천가에는 닭, 오리, 흑염소, 토끼, 강아지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절구통만 한 토종닭도 즉석에서 잡아주는데, 주인은 닭을 팔 생각이 없는지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친구들과 소주잔을 돌리며 있다. “팔면 좋고 안 팔리면 닭과 정들어서 좋지.”
- p.281 <장흥 토요장터> 중에서

세금 내는 소나무인 석송령 _ 예천온천 근처 석송령은 부귀, 장수, 상록을 상징하는 반송이다. 600여 년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관천을 따라 떠내려온 소나무를 주민들이 심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군함재료를 위해 이 나무를 베려고 순사가 자전거에 톱과 장비를 싣고 석송령 부근 개울을 건너오는데 갑자기 핸들이 이탈해 순사의 목이 부러져 죽게 된다. 인부들은 순사도 죽은데다 영험한 자태의 소나무를 보자 겁에 질려 달아났다고 한다.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이 나무 밑에 야전병원 막사를 세웠는데 다른 지역은 비행기 폭격을 받아 피해를 받았지만 석송령 아래는 무사했다고 한다. 1930년 이수목이란 사람이 ‘영험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란 이름을 지어주면서 자기 소유의 토지를 상속등기까지 해주었다. 비록 나무이지만 재산을 소유했으니 오늘날까지 세금을 내고 있다. 1985년 석송령마을이 새마을사업 우수마을로 선정돼 500만원 상금을 타자 그 돈으로 석송령장학회까지 만들었으니 ‘장학금 주는 나무’라는 호칭도 얻고 있다.
- p.316 <용문사> 중에서

 

출판사 서평

 
숨겨진 여행지 ★ 신기하고 재미있는 알짜배기 여행지 100곳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의 고수 이종원의 신작이 나왔다. 그가 1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푼 두푼 저금통에 모아두었던 여행기 1천여 편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의미 있는 여행지 100곳을 뽑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모를 위한 태교의 숲길이 조성된 중미산자연휴양림,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는 화천 산소길,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황금산 코끼리바위, 카펫보다 촉감 좋은 부곡천 억새길, 주왕산의 속살 절골계곡, 금강의 오지마을 방우리 등 대한민국 하늘 아래 이렇게 신기한 여행지가 있을까 할 정도로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땅을 사랑하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걸음마다 녹아 있어 미소가 번진다.

Travel Story ★ 우리땅 구석구석 깃든 이야기를 여행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여행 스토리다. 성북동 길상사는 백석과 김영한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ㄱ’ 자형 두동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를 위해 선교사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신앙의 참뜻을 되새겨준다. 추자도에 아들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정난주 마리아의 사연도 애달프고, 지리산 산수유 돌담길을 거니노라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백부전의 한 맺힌 산동애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날에도 세금을 내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예천의 석송령을 본 적이 있는가. 공주 갑사 창건의 일등공신은 황소였고, 의령의 망개떡은 가야와 백제, 두 나라의 화친을 위한 결혼 이바지음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질 것이다. 백제 멸망 후 중국으로 끌려간 의자왕이 1300년 만에 부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부여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외에도 우이령 둘레길, 정선 하늘길, 안면도 해변길, 부안 마실길, 죽령 옛길, 안동 예던길,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산책로 등 홀로 걸어도 호젓하고 둘이 걸으면 더 좋은, 운치 있으면서도 매혹적인 걷기코스도 빠뜨리지 않았다.

Special Pix ★ 사진 속 풍경이 말을 걸어오다
이 책에는 우리땅의 자연과 생명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애정을 담아 찍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충주 하늘재의 명물 김연아 나무,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인천 섬들의 모습, 매물도에서 하늘을 긷는 항아리 여인, 유교적 관습을 받아들인 익산 두동교회의 기역자형 건물, 우리나라에서 가장 못생긴 인어공주로 불리는 변산 노을공주의 질박한 모습 등등. 여행기만큼이나 뜨겁고 아름다운 삶들에 눈을 맞춰보자. 그가 카메라에 담은 대한민국의 모습은 예술작품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사진만으로도 우리나라의 명소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보는 이의 가슴속으로 달려들듯 생생하다.

Travel Guide ★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여행 추천시기를 월별로 소개했고 가족, 연인, 답사, 단체 등 여행의 성격을 구분했다. 1박 2일 추천일정과 2인 기준 여행 경비를 산출했으니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가는 길, 추천 교통편과 맛집, 잠자리 정보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향토음식 등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친절한 여행팁’을 달았다.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의 기본정보를 빠짐없이 담은 것은 물론이다.

꽃과 맛 ★ 오감으로 아름다움을 여행하다
여인들이 좋아하는 꽃 여행지도 담았다. 어린아이 머리통만 한 의성 작약, 고려인의 피눈물이 떠오르는 고려산 진달래, 문학기행을 겸한 봉평 메밀꽃, 선홍빛 꽃문신을 새긴 보길도 동백꽃, 매화여장부 홍쌍리 여사가 피땀으로 키운 광양 매화 등 꽃향기에 코가 뻥뻥 뚫리니 팝콘 같은 웃음을 터트리며 산들산들 거닐면 그만이다. 대한민국 술꾼이라면 꼭 가봐야 할 양조장인 진천 세왕주조, 막걸리 안줏거리로 삼삼한 광장시장 빈대떡과, 소주 한잔을 단번에 꺾을 수 있는 장충동 족발, 동인천의 삼치, 신포 닭강정 등 아빠의 관심사도 놓치지 않았다.

스페셜 부록 ★ 해돋이·해넘이 명소, 여행의 기술
책 속에 수록된 첫 번째 부록으로 속초 영금정, 진도 세방낙조, 화성 궁평낙조 등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해줄 의미 있는 해돋이·해넘이 명소를 담았다. 세상이 빡빡하고 힘겨울 때 수면을 박차고 오른 태양을 보면서 희망과 위안을 얻길 바란다. 두 번째 부록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행의 기술이다. 맛집 찾는 법, 저렴하고도 깔끔한 숙소, 살아 있는 여행정보 얻기, 시티투어 활용법 등 누구나 따라 하면 여행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책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