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해를 피해 시원한 바다에 풍덩~ 몸 담그고 또 밤이면 파도소리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세는 건 꿈 같은 일일까.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연과 깊숙이 호흡하고 싶다면, 오토캠핑을 하자.
귓가에는 파도소리 물결치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텐트 안으로 엄마가 끓이는 맛있는 김치찌개 냄새와 짭조름한 바다 향이 솔솔 풍겨 온다. 어릴 적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캠핑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오토캠핑은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이동하여 여행지에서 야영하는 것으로, 최근 여행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콘도나 펜션이 편한 것을 누가 모를까, 하지만 오토캠핑은 조금 불편할지라도 자연과 호흡하며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의도 북서쪽에 있는 실미유원지는 이미 캠핑족들에게 잘 알려진 캠핑지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텐트 10여 채가 바닷가를 중심으로 작은 마을을 이룬다.
무의도선착장에 내려 차로 15분 정도 가면 실미유원지가 나온다. 초승달 모양의 해변에 소나무 숲이 빽빽이 드리워져 있고,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숲에 텐트를 치고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노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흘러간다. 물놀이가 싫증나면 유원지에 있는 족구장과 축구장에서 실컷 뛰놀며 땀 흘려도 좋다.
Tip 실미유원지는 식수대와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잘 갖추어져 있다. 텐트 설치비는 1박 2일 1만원, 입장료는 대인 기준 1인당 2천원이다.
문의 : 실미유원지 752-4466.
덕적도에 그림처럼 내려앉은 서포리해변은 서해 최고의 바닷가로 손꼽힌다. 소나무 숲이 백여 년의 세월을 안고 드리워져 있으며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2킬로미터에 걸쳐 아득히 펼쳐져 있다. 간조 시에도 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갯벌이 드러나지 않아 마치 동해의 여느 해변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서포리해변은 바다낚시의 명당이기도 하다. 서포리 전체가 자연어장으로, 선착장이나 바닷가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은빛 고기가 척척 낚여 올라온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더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옹진군은 현재 서포리해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여행의 편리함을 더하도록 공원, 상가, 운동장, 샤워시설, 주치 공간 등을 만들고 있으며 오는 7월 10일 즘 개장할 예정이다.
문의 : 덕적면사무소 899-3405
가족을 위한 아주 특별한 별장
오토캠핑은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이동하여 여행지에서 야영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아늑한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오토캠핑은 일반 캠핑에 비해 야영장비가 크고 전문적이다. 텐트도 입식구조로 그 안에 테이블과 의자, 야전침대, 주방 등을 갖추어 마치 집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하다.
이러한 오토캠핑 장비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3백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한 번 구입하면 두고두고 쓸 수 있고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투자할 가치가 있다. 요즘에는 텐트를 치는 것을 넘어 직접 캠핑카를 몰고 여행을 다니는 캠핑족들도 늘고 있다. 캠핑카는 기본적인 숙식 장비가 잘 갖춰진 ‘달리는 집’이다. 침실, 욕실, 화장실, 주방에 TV,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 없는 게 없다.

최고급형 캠핑카의 대여비는 하루 24시간 기준 평일 28만 8천원만원, 주말에는 36만원으로 일반 숙박비 기준으로 볼 때 부담스럽다. 하지만 가족만의 특별한 별장을 한번 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 포유 캠핑카 010-8675-4699
글 정경숙 굿모닝인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