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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여행한사람 2010. 6. 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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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을 종주하다


 

<관련교과>

6-1 사회 1. 우리민족과 국가의 성립

학습문제: 삼국문화의 특징을 대표적인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조사해 보자.


    * 서남산 종주코스

    남산답사코스(서남산 주차장-삼릉-목없는 석불좌상-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마애선각육존불상-삼릉골 석불좌상-상선암 
    마애석가여래대불좌상-용장사터 삼층석탑-용장사터 석불좌상-용장마을)






                                   남산 답사코스

 

경주를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된 후로까지 무수히 많이 여행했지만 아직 남산을 올라가보지는 못하였다. 어릴 때는 수학여행코스로 혹은 가끔 있는 가족여행코스로 경주를 여행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수학여행을 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주를 방문했다.  

경주라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오로지 수학여행으로만 와본 것이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경주를 나만의 여행지로 삼은 것은 삼남매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떠난 이후부터다. 아마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도 필자는 경주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렇게 자주 와보았지만 아직도 다 보고 느끼지 못한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한번 찾았던 곳도 그리움에 사무쳐 다시 가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경주 남산이 그랬다.

남산을 하산하면서 필자는 다시 한번 남산을 여행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70여개가 넘는 남산 순례길 중 오직 한군데만 둘러보았는데도 그 감동의 깊이는 남달랐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처음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가슴떨림과 놀라움 이상의 것을 남산은 가지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경주역에 내려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면 바로 남산으로 달려간다고 한다. 석굴암, 불국사 이상으로 그들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는 남산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이제야 밟아보았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다.

 

남산의 아름다움에 취한 탓인지 우리는 그 날 바로 서남산에서 용장마을에 이르는 종주코스를 답사했다. 용장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밧줄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 아슬아슬한 곳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영산의 기운탓인지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 삼릉 

    
    
                             경주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남산에서 가장 많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서남산주차장에 내려 길을 건너 삼릉계곡 쪽으로 올라가는 답사코스이다. 삼릉은 신라의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왕릉이며 울창한 솔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청명한 느낌을 더한다. 
 

                                                             

     * 아달라왕

    신라 제8대왕으로 알려진 아달라이사금이 바로 아달라왕이다. 아달라왕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는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가 있다. 소백산맥에 가로막혀 폐쇄적인 문화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신라의 지리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도로망을
    구축한 왕으로도 유명하다. 아달라왕 때 뚫은 계립령의 옛길은 바로 지금의 문경새재 ‘옛길’로 잘 알려져 있다.

 


♦ 목 없는 석불좌상 & 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

 
                              목 없는 석불좌상

처음에 만나게 되는 목없는 석불좌상은 섬뜩하다. 팔도
잘려있고 목도 달아난체 몸뚱어리만 남아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훑어보면 옷자락의 주름과 매듭과 장식을 표현해낸 기법이 예사롭지 않다.
떡 벌어진 어깨와 단정하게 앉은 자세는 불법을 오랫동안 수련하신 스님의 기품이 느껴진다. 매듭장식이 너무나도 정교해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불상은 원래
삼릉계곡에 버려져 있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삼릉골 마애관음보살상

  남산에서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다. 특히나 이 보살
  상의 미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
  를 드러내는 보살상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아마 현세에   다시 살아온다 하더라도 만나기 힘든 미인형 얼굴일 것이다.   소담하게 솟아오른 수줍은 볼과 입술 끝을 흐르는 천연의
  색이 입혀진 붉은 기운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석양
  무렵에 더 아름답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방문해보   고 싶어진다.

 



♦ 마애선각육존불상
마치 커다란 천 위에 자유자재로 그려낸 불교의 탱화를 연상케 하는 선각기법의 불상이다. 돌을 마치 천조각 다루듯 붓으로 휘저어내어 그린듯한 이 불상의 기법은 천년이 넘는 세월에도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함께 등반한 아이들은 이 마애선각육존불이 가장 아름다웠으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불상 위로 올라가보면 빗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파놓은 홈을 발견할 수 있다. 남산은 이렇듯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여 만든 자연 속에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다.  
 

                                                


♦ 삼릉골 석불좌상

심하게 훼손되어진 불상을 복원한 것이기에 처음 모습을 짐작하기가 어려워 안타까움을 더한다. 시멘트로 복원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광배부분도 처음에는 부서져 있었으나 복원되었다. 당당하고 멋진 몸매에 섬세한 주름을 품은 옷자락은 통일신라시대의 조각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몸매는 멋진데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어 훈훈한 이미지에 손상이 크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삼릉골 석불좌상

                      상선암 마애석가여래대불좌상


♦ 상선암 마애석가여래대불좌상

상선암에서 잠시 쉬었다가 금오봉으로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서는 순간 멈칫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탁트인 배리들판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마애불의 자태는 그야말로 ‘원더풀!’ 배리 들판 뒤편으로는 깎아지를 듯 솟아있는 금오봉으로 향하는 길이 등산하는 여행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리에 이렇게 멋진 형상이 어찌 자연 그대로의 빛을 반짝이며 솟아있을 수 있는 것인지 가슴이 쿵쿵거리며 뛴다. 특히 평면적인 선각에서 점점 앞으로 튀 어나오는 조각기법은 굳건하고 당당한 종교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 용장사터 삼층석탑
용장사터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은 아이들을 동반한 등산객들에게는 좀 험하다. 그러나 태백산과 소백산, 주흘산 등 큰 산을 타본 경험이 더러 있는 삼남매에게는 그닥 못 갈 만큼 힘들고 험한 산은 아니다. 남산의 깊은 계곡아래 존재했던 용장사는 용장골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으며 조선시대 생육신중 한 분인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 기거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완성한 곳이기도 하다.
 

가파르고 거친 바위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드디어 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산전체를 기단삼아 세워진 이탑은 종교의 차원을 떠나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 가득한 감동을 받게 만들어준다. 이날 등반한 우리 가족은 모두 다 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 깊은 계곡길에 어느 순간 탁 트인 암벽이 나타나고 깊숙한 숲사이로 이렇게 멋집 탑이 나타나리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이 탑은 현재 보물 제18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 매월당 김시습을 통해 알아보는 생육신과 사육신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고 단종을 영월로 귀양보냈던 때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죽음을 맞이했던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김민기 등 여섯명의 충신들은 단종의 복위를 꾀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그 가족들 역시 참살을 면할 수는 없었다.

   생육신은 금오신화를 집필한 매월당 김시습을 포함하여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 등 여섯분이시며 그들은  살아있으며
   귀를 닫고 눈을 막아 세상과 담을 쌓으며 충절을 굽히지 않고 단종을 추모했던 분들로 알려져 있다.

 

  

♦ 용장사석불좌상

    


이 석불좌상도 목이 잘려나간 체 남아 있다. 목이 잘려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훌륭하며 삼층석탑형태의 높은 대좌에 놓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장사터 석불좌상부터 내려오는 길은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츰 편안해진다. 워낙 깊은 계곡이라 뱀과 같은 야생동물이 출현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금오봉정상까지 등반한 후에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남산을 등반하며 느낀 것은 새삼 국토의 아름다움이었다. 산은 모든 것을 품고 있다. 자연이 내린 축복뿐만 아니라 바위마다 아로새겨진 불국정토의 꿈을 담은 명산을 답사해보았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적이었던 산행이었다. 특히 오르는 내내 눈부시게 가슴에 담겨오는 배리들판과 형산강의 넉넉함은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었다.

진정한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산을 종주해보라! 남산을 내려오는 내내 나는 다음번 남산은 찾는 이가 적어 더 한적하다는 ‘동남산’ 일대를 종주하리라 다짐했다.

 

 
 

♦ 남산주변의 먹거리

경주는 황남빵도 맛있고 불고기타운도 이름나는 곳이지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와 밀면, 부추전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이다. 용장마을 쪽으로 하산하다보면 '남산지기'라는 정원이 딸린 음식점이 나온다. 그곳에서 어르신들이라면 막걸리에 ‘정구지찌짐(부추전의 경상도식 사투리)’을 곁들여도 좋을 것이고 가족여행자라면 잔치국수 한 그릇에 열무김치와 간장을 섞어 훌훌 말아 먹고 가도 좋을 것이다.


                                               남산지기의 맛있는 잔치국수

 

♦ 여행정보
용장사지 자세히 보기
용장사터 삼층석탑  자세히 보기
마애석가여래좌상 자세히 보기



                경주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경주국립공원 남산



                                      - 글.사진 : 베티짱의 교과서여행(유쾌발랄 청소년 명랑여행카페 http://cafe.naver.com/youtht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