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느껴지기보다는 아직 여름의 여운이 남지만 이색 문화지대의 초대를 받아들이기에는 더욱 좋은 계절이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이들 행사는 색다른 테마와 독특한 내용, 특히 시공을 넘나드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울뿐더러 청소년들의 폭넓은 교육에도 활용될 만하다.
○ 신비의 세계, 태양보다 뜨거운 열정의 문화
우선 (사)한국-중동협회와 중동문화원이 문화의 계절 10월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및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축제’를 마련한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특별전시회와 사우디 민속무용단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인천의 경우 10일 오후 6시 남동구 중동문화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축제 및 특별전시회가 개막한다. 특별전시회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모든 공연과 전시는 무료다. 신비로움의 대상이자 항상 멀게만 느껴졌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체험해볼 기회다. 문의는 중동문화원(432-1778~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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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를 넘어 하나로, 축제를 통해 더불어이어 오는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세 번째 ‘인조이 아시아 이주민 문화축제’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역의 이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민간단체와 기관들로 구성된 ‘In-joy 2008 Incheon Fastival 준비위원회’는 올 축제의 테마로 ‘아시아 노점을 걷다 (Walk about The Asian Street Stall)’를 잡고 이주민들이 만드는 흥겹고 알찬 축제를 펼친다.
이를 위해 몽골, 태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중국 등 14개국 이주민들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준비한 아시아노점, 음식노점이 들어서고 나라별로 특색 있는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한쪽의 인권전시마당에서는 이주민사진전, 이주노동자협약전시, 천막극장 등을 통해 이주민의 인권을 이야기한다.
헤나체험, 룽따만들기 등이 펼쳐지는 체험마당과 아시아의 대표적인 운송수단인 ‘시클로’를 직접 타볼 수 있는 놀이마당도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 축제는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주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 노점을 재현해 사람이 사람과 만나는 공간,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공간인 노점 골목길에서 오감을 통해 서로 만나는 아시아를 함께 느끼고자 한다.”면서 “특히 이번 축제는 각국의 노점과 이주여성이 운영하는 다문화 카페를 운영, 모아진 모든 판매수익금을 어려움에 처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참고로 참여단체들은 이주민리더회의, 까리따스이주민문화센터, 민예총인천지회, 사랑마을이주민센터, 씨앗선교회, 인천시국제교류센터, 남구청,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자바르떼인천지부, 천주교인천교구외국인노동자상담소,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등이다.
자세한 행사 안내는 인조이아시아 이주민 문화축제 준비위원회(576-8114)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