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윤슬빈 기자]

우수아이아를 가는 방법은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 속한 땅인데도 불구하고 육로로 이동하려면 칠레를 거쳐야한다. 비행기로 이동한다 하여도 결항이나 지연을 수시로 하는 지역이라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우수아이아는 지구촌 땅 끝 마을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부근에는 눈 덮인 산과 폭포가 많은 강, 침엽수 등 인상적인 풍경들이 펼쳐져 있으며 세상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광경들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다.

◇ 장국영이 꿈에 그리던 '비글해협'
티에라델푸에고 제도를 가로지르는 해협이다. 수많은 선박을 난파시키며 악명을 떨친 케이프 혼의 험한 바다를 피해 우회할 수 있는 곳으로서 진화론을 주장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탐사선 '비글호'에서 비롯해 이름이 붙여졌다.
비글해협을 투어로 즐길 수 있는데 배를 타고 바다사자, 가마우지 등을 관람하는 것이다.

투어 일정은 여행사 마다 대체적으로 비슷한 편이며, 여행사 마다 진행하는 트래킹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투어가 취소될 수 있다.

◇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Parque Nacional Tierra del Fuego)
카미 호수 북쪽에서부터 비글해협 해안에 이르는, 안데스 산맥 남쪽 끝자락 630㎢를 보호하고 있다. '티에라 델 푸에고'라는 이름은 원주민이 땅에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불의 땅'이라는 '티에라 델 푸에고'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유일하게 해안 지방에 위치해 있는 국립공원이다. 바다에서 가까운데다 서풍이 불어 연중 서늘하고 평이한 기온을 유지한다. 한여름에도 온도가 10도 이상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르메리아, 디들디, 희귀한 이끼류 등 보기 드문 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또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안에는 관광열차가 있는데 이 열차는 우수아이아 교도소의 난방을 위해 목재를 이동할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지난 1904년 운행을 시작했다.

◇ 100년 된 카페 '알마센 라모스 헤네랄레스(Almacen Ramos Generales)'
1906년에 오픈한 카페로 약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예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카페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박물관으로 불릴만하다.
실제로 카페 내에는 주전자, 다리미, 재봉틀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에 걸맞게 음식 맛도 훌륭하다. '숩마리노(Submarino)'라고 해서 따뜻한 우유에 잠수함 모양의 초콜릿을 녹여먹는 초코라테가 맛있다.
취재협조=중남미 전문여행사 오지투어 (02-737-9808/www.ojitou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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