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0년에는 서울에서 울릉도, 흑산도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울릉도와 흑산도에 국내 최초로 50인승 항공기용 소형공항을 만들기로 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과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 됐으며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공항은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검증됐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에는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항들은 대부분 50인승 초과 중대형 항공기에 맞춰 건설됐는데 소형 공항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릉공항은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원의 41만2950㎡ 부지에 건설된다.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의 68만3448㎡ 부지에 생긴다.
나웅진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공항이 생기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 불편이 해소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인근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에 대한 관리감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 설계를 끝내고 2017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흑산공항은 2020년, 울릉공항은 2021년에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공항 평면도 / 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이현승 기자 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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