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4.0의 삶
"돈, 남을 위해 쓸 때… 가슴 뜨겁더라"
고액 기부모임 아너소사이어티
"내가 잘나서 부자됐나? 나라가 커져서 나도 컸지"
그들의 낮지만 강한 목소리
대부분 중소기업인·전문직… 재산 30억 미만도 11명
기부는 세상을 바꾼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를 몰아내고 있다. 기부는 정부도 유엔도 못한 일을 한다. 돈만 내는 게 아니라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혜와, 합심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가 기부의 꽃을 피워가고 있다. 이들을 통해 ‘자본주의 4.0’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인 기부자본주의를 살펴본다.
이 모임에 가입하려면 1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회사 돈이 아니고 순전히 개인 돈이다. 큰돈 드는 모임이지만 가입해도 운전면허증만한 회원증 한 장 달랑 나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