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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사람 2011. 4. 21. 19:07

네이버-한겨레신문 2011.4.21기사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gid=311586&cid=307170&iid=415266&oid=028&aid=0002090303&ptype=011

 

“못 갈 데가 어딨어?” “언제 다시 가려나…”



[한겨레] [매거진 esc]

“못 갈 데가 어딨어?”

남미 | 성수기만 피해도 절반값

칠레의 산티아고,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 매력적인 여행지들로 빼곡한 남미의 지도를 펼쳐 보고 있자면 행복해지지만, 일반 패키지 상품의 가격을 보면 곧장 지도를 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행 준비 기간을 넉넉히 잡아 차근차근 자유여행 짐을 꾸린다면 뜻밖에 싼값으로 남미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1월부터 3월은 남미의 여행 성수기, 이 기간엔 항공권과 숙박료 등 모든 비용이 비싸져 피하는 게 좋다. 저렴한 외국항공사를 이용한다면 왕복 150만~200만원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체류비는 하루 80달러(9만원가량) 정도면 충분하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14일 일정으로 잡는다면, 300만~350만원. 일반 패키지 여행 상품이 600만원 안팎인 것과 견주면, 절반 수준이다. 시간은 많지 않은데 갈 곳은 많으면 일정 잡기가 만만찮다. 이럴 땐, 기존 남미 여행상품들의 일정을 참고해 여행길을 정하면 고민을 덜 수 있다. 각종 풍토병 관련 예방접종은 필수. 남미 현지 숙소 예약사이트(holahostels.com) 등을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아프리카 | 착하게 가면 쉬울까

지도를 펼쳐 보자. 한국에서 유럽과 아프리카는 거의 비슷한 거리. 아프리카는 물리적인 거리보다는 심리적인 거리가 멀 뿐이다. 그럼에도 혼자 떠나는 길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공정여행단이나 일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공정여행 업체인 트래블러스맵은 ‘아프리카 여행학교’라는 3주 일정의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항공권 등 일체의 비용을 통틀어 550만~600만원이다. 올해 여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열흘짜리 여행 상품도 내놓는다. 일반 여행업체나 아프리카 전문 여행업체를 통해서도 떠날 수 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여행상품은 3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아프리카를 가본 여행자들은 동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한다. 특히, 세렝게티 대평원과 킬리만자로, 응고롱고로 분화구가 있는 탄자니아는 보석 같은 여행지로 꼽는다.


공정여행의 경우, ‘구경’이 아닌 ‘이해’를 위해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어서, 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 이해를 위한 사전교육이 이루어진다.

중동 | 비자발급 정보 체크는 필수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 일대 나라에서 정치적 불안이 있지만 이런 몇몇 나라를 빼면, 요르단의 페트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등에는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여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필요는 없지만 과잉 경계도 금물.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위험할 것이라 여겨지는 중동 여러 여행지들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하늘길은 의외로 넓게 열려 있다. 국내 여행자들도 최근 많이 찾기 시작한 터키를 거치면 되기 때문이다. 이스탄불로 가는 직항편들이 많이 열려 있지만 비싼 항공권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150만원 안팎의 항공권을 노려볼 만하다.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등을 이용하면 숙박비를 20만원 안팎(1주일 기준)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숙박시설 정보는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 등에서 생생한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

비자 발급 비용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체크하는 게 필수다. 이스라엘 입출국 기록이 여권에 남아 있으면 시리아나 요르단에서 입국이 거절된다는 사실도 유념할 것.

글 이정연 기자·도움말 홍성학 AI랜드 이사, 박병은 트래블러스맵 여행사업부장

“언제 다시 가려나…”

투발루 | 부디… 영원하라

〈esc〉는 지난 26호(2007년 11월15일치) ‘문득 생각난…’ 꼭지를 통해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남태평양 투발루 현지에서 가장 물 좋은 나이트클럽을 소개했다. 투발루 동네에 알 만한 사람들은 안다는 ‘마타기갈리 클럽’은 “하늘이 클럽 천장이요, 바람이 춤추는 이들의 에어컨”이었다는 기자의 감상평도 잊지 않았다.


투발루를 향한 의 ‘동경’은 이보다 앞서 내보낸 1.5㎞도 안 되는 짧은 활주로가 있는 투발루의 푸나푸티 공항 기사에서도 묻어난다. 활주로에 누워 밤을 맞는 주민의 모습은 천국도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위험 탓에 투발루는 먼 미래에 사라져가는 여행지에 꼽힐지도 모른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마다 전 국토가 5~6㎜씩 가라앉는 투발루의 운명 탓이다. 한 해에 한 달 찾아오던 폭풍도 이제는 매달 불어온다. 최근 국토 면적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투발루 국민의 오랜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발루는 국가 차원의 이주를 검토하고 있다.

‘허니문의 천국’으로 소개한 몰디브도 투발루와 같은 운명에 놓여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대지가 바닷물에 쓸려가고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며 전세계 기업가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 행복지수 1위의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곳’ 바누아투도 남태평양에 자리잡고 있어 예외는 아니다. 구겨버린 종이 뭉치를 슬며시 꺼내며, ‘지속 가능한 여행기’가 가능하길 바라본다.

금강산 | 흐려져가는 금강산의 ‘민낯’

〈esc〉사무실과 가장 가까웠지만, 이제는 가장 먼 여행지. 바로 ‘금강산’이다. 는 지난 4호(2007년 6월7일치)에 북한 금강산을 찾아가, 내금강 여행 코스를 누볐다. 금강산을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함께 들고 오른 여행기에선 400년 가까이 지켜온 금강산의 ‘민낯’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예로부터 금강산 여행은 내금강이라고 했건만, 여행기에서는 그림에 담긴 ‘장안사’의 돌다리가 시멘트 다리로 바뀐 모습을 발견했을 뿐이었다. 만폭동에 다다라서는 조선 4대 명필 양사언이 바위 위에 새긴 글귀의 모습을 기사에 담았다.

금강산은 찾아갈 수 없는 ‘오지’로 변했다. 새벽의 총소리가 모든 것을 바꿔놨다. 2008년 8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뒤,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까지 겹치면서 북한은 아예 현대아산이 잔뜩 차려 놓은 외금강 주요 시설을 동결했다. 현대아산의 독점은 허물어지고, 이제는 중국 여행사들이 금강산으로 단체관광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제 내금강을 소개한 지난 기사를 읽으면 마음은 더 먹먹해진다. “내금강 관광은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 “금강산 관광에 쇼핑의 즐거움이 더해져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다.” 한참 오래전의 꿈인 양 읽힌다. 겸재 정선의 화폭 속 금강산처럼, 지면 속 내금강 절경도 낯설어지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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